하이트진로가 일반 진로 소주를 '라벨갈이'해 '진로 제로 슈거'로 속여 판매한 것으로 확인돼 소비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하이트진로는 "이번 일은 고의적인 라벨갈이가 아닌 홍보 하청업체 아르바이트생이 모르고 저지른 일"이라며 "앞으로는 영업현장 관리에 더 신경쓰겠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하이트진로의 영업 하청업체 알바생이 '진로 제로 슈거' 홍보를 위해 현장에 나왔다가 기존 납품된 진로 재고의 라벨을 떼고, 리뉴얼 출시된 제로 슈거 라벨을 직접 붙인 것이다.
소비자 황모씨(25)는 "진로 소주와 제로 슈거 소주를 맛으로 구별하긴 힘들지만, 과당이 들어간 제품과 아닌 제품의 차이로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라벨갈이는 사기"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진로이즈백의 도수는 16.5도, 제로 슈거는 16도로 0.5도의 차이가 있다. 도수 역시 다르기 때문에 모르고 섭취한 소비자들은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허위 라벨 부착행위는 식품 등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8조에 위반하는 불법적 행위로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세이프타임즈와의 통화에서 "하이트진로 직원들이 한 일이 아니고 홍보업체 알바생의 실수로 이뤄진 단순 헤프닝"이라고 말했다.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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