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배터리 교체서비스 가격 인상을 발표한 가운데 한국시장에서의 인상 폭이 과도해 소비자 불만이 급증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 애플이 배터리 교체서비스 가격 인상을 발표한 가운데 한국시장에서의 인상 폭이 과도해 소비자 불만이 급증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애플이 다음달부터 배터리 교체서비스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아이폰, 아이패드 프로 12.9·11인치(~5세대·~3세대), 아이패드 에어, 아이패드 미니 배터리 교체 비용이 3만원에서 최대 8만원까지 인상된다.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애플의 배터리 교체 비용이 유독 한국시장에서만 인상 폭이 과도해 소비자들 불만이 급증하고 있다"며 "애플은 불매운동 등 강력한 소비자 운동에 직면하기 전에 다른 나라와 형평성에 맞도록 서비스 비용의 인상 폭과 적용환율을 조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9일 밝혔다.

애플 코리아에 따르면 아이폰13의 배터리 교체 비용은 기존 7만9200원에서 10만9800원으로 38%(3만600원)가 인상된다.

아이패드 구형 모델은 13만2000원에서 18만5000원(40%·5만3000원), 맥북 에어는 17만9000원에서 22만9000원(28%·5만원), 맥북과 맥북 프로는 27만9000원에서 35만9000원(28%·8만원)으로 인상된다.

미국에선 아이폰은 20불(2만5000원), 아이패드는 20불(2만5000원), 맥북 에어는 30불(3만8000원), 맥북 프로는 50불(6만3000원)이 인상될 예정이다.

이 같이 미국에 비해 한국에서의 비용 인상 폭이 과도하게 크게 책정되며 소비자 불만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아이폰13의 경우 이번 인상 폭을 반영하면 배터리 교체 비용이 10만9800원으로 삼성 갤럭시보다 2배가량(5만9800원) 더 비싼 가격이다.

애플의 비용 인상에 적용된 환율도 문제다. 제품마다 적용환율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배터리 교체서비스 가격 인상을 발표한 시점(지난달 3일) 우리나라의 환율은 1달러당 1277원(기준환율)이었지만 해당 환율은 적용되지 않았다.

더 큰 문제는 제품별로 각기 다른 환율을 적용했다는 점이다. 아이패드의 경우 적용환율이 달러당 2650원에 달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애플의 한국시장을 대상으로 비용 인상에 납득할 수 없는 환율을 적용하고 유독 큰 인상폭을 적용한 것은 누가 봐도 차별에 가깝다"며 "애플은 한국소비자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특정 기일의 실제 환율을 일괄 적용하고 인상 폭을 미국과 동일한 수준으로 맞출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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